도시계획 업무를 진행하면서 투자자나 건설관련 종사자들로부터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어느 지역의 토지를 매입하면 좋겠는가?
앞으로 어떤 곳의 땅값이 많이 오를까?
어떤 지역에 얼마만큼의 땅이 있는데 무슨 사업을 하면 좋을까?

부동산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음직한 생각들이다.

도시계획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이런 질문들이 아주 이상하게 느껴졌었다.
물론 이런 물음을 해오는 이도 거의 없었지만...

하지만, 이제는 그런 의구심들은 거의 사라지고
나 또한 개발사업자들의 편에서 이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순수한 도시계획의 관점에서 살기좋고 쾌적한 인간중심의 도시계획을 꿈꾸던
학창시절과 사회초년병시절의 도시계획가의 이상은
현실과의 괴리감속에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도시계획과 부동산투자~
물론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실적인 여건이나 계획이론의 관점에서
많은 모순점들이 있고, 실행에 옮기기 힘든 사업들이
개발사업자들의 로비와 세력동원(?), 행정가들의 묵시적인 동조와 맞물려
버젓하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여기에는 도시계획가로서의 순수성을 잃어버린
계획행위가 가세되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환경친화적인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지향하는
도시계획의 표면적 가치는 투명하지 못한 계획과정속에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